휴대인터넷 장비 개발 `가속`

정부 로드맵 이어 기술표준화 진척

 통신장비업계가 휴대인터넷 장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휴대인터넷 로드맵 나온데 이어 기술 표준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가운데 장비업체들이 이 같은 일정에 따라 내년 휴대인터넷 상용화를 대비해 단말기·중계기·과금(인증)시스템 등 장비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시스템·단말기 부문서는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가 국내 표준을 제안했으며, LG전자·오쏘트론 등이 개발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부문 표준을 주도해 시스템은 물론 기지국장비·단말기 부문서 다른 업체들에 앞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포스데이타·오쏘트론 역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SK텔레텍·KTF테크놀로지스 등은 단말기 부문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계기 부문서는 쏠리테크·영우통신·에이스테크놀로지·에프알텍·지티엔티·하이웨이브 등이 나서고 있다. 이중 쏠리테크는 셀 크기를 확대해 경제적으로 기지국 신호를 원격 장소에 전달할 수 있는 TDD 중계기 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에프알텍 등도 휴대인터넷 중계기가 CDMA 이후 유망사업으로 보고 이 부문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과금(인증)솔루션 등의 부문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관련업체들이 속속 나서고 있다. 아이엠넷피아·TG인포넷·엑서스테크놀로지·KT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재 이와 관련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텔레매틱스 부문서는 이너큐브가 나서고 있다. 이너큐브는 휴대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게 되면 텔레매틱스와 결합한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보고 이 부문 솔루션 개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스템통합 및 소프트웨어(SW) 부문의 경우 애니솔루션·콤텍시스템·데이타크래프트·플랜티넷 등이 움직이고 있다. 또 게임 등 콘텐츠 부문서도 필링크·KBS인터넷·다이렉트미디어 등이 이 부문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휴대인터넷의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아직 세계 표준이나 정부의 정책 일정이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단말기·시스템·기지국장비는 물론 중계기·콘텐츠 등 거의 모든 부문의 통신장비 업체들이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