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진영 `콧노래`

리눅스 진영의 숙원인 개인용컴퓨터(PC)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으면서 속속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IDG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이 이미 내부적으로 대규모의 리눅스 데스크톱PC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이는 세계 2위 개인용 컴퓨터(PC)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리눅스 운용체계(OS)의 데스크톱 PC를 오는 6월부터 아시아 12개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이은 것으로 이들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적극적인 리눅스PC 껴안기로 올해 리눅스PC 입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넓어질 전망이다.

리눅스 데스크톱 사용과 관련, 스콧 핸디 IBM 전세계 리눅스 전략 및 마케팅 개발 부사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소스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30만 IBM 직원중 이미 1만5000명이 윈도 데스크톱에서 리눅스 데스크톱으로 전환했다”고 밝히며 “올해 말까지 총 4만명의 직원이 리눅스 데스크톱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픈 데스크톱(Open Desktop)’이라는 내부 프로젝트를 수립, 가동하고 있다”며 “수세와 레드햇 같은 표준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체 리눅스 데스크톱 배포판 개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올 1월 IBM은 오는 2005년까지 자사의 모든 데스크톱 운용체계(OS)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라는 사무엘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의 메모에 대해 “검토 차원일 뿐”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