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와 KT(무선재판매 사업)가 번호이동성 과다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식적인 자정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이동통신 4사는 자율적 시장감시기구인 ‘이동전화 공동 시장감시단’을 발족, 17일부터 공식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번호이동성 시차제 도입으로 시장 과열혼탁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자들에 대한 여론의 비난과 규제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잇따르자 자체 시정노력을 위해 나타난 움직임이다.
이동전화 4사는 공동 시장감시단을 통해 전문 조사업체를 선정해 매일 전국 주요 이동전화 영업현장에서 보조금 지급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 보조금 위반정도가 심한 유통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단말기 공급 중단 등 자체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이나 대면영업·법인특판 등을 통한 저가판매의 경우에도 해당 사업자에게 즉시 중단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4개사는 공동 시장감시단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각각 전담인력을 파견하고, 별도 사무실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사별 팀장급 위원들로 매주 1회 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감시단 운영방향을 지속적으로 점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