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 심리가 15일(미국시각) 미네소타주에서 개시, 7주간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증거물로 나온 전자메일 때문에 MS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문제의 전자메일은 지난 1997년 제프 레이크 MS 부사장이 세계적 갑부인 워렌 버핏에게 MS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며 보낸 것이다. 서한에서 레이크는 “사람들이 통행료를 받는 톨 브리지(toll bridge)에 윈도를 비유한다”면서 “판매되는 PC 1대당 윈도는 45달러를 거둘 수 있는 등 이익(마진)이 90%가 넘는 사업”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100만명의 소비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한 7인의 원고측은 “레이크의 전자메일은 윈도와 오피스를 과대한 가격에 팔았다는 증거”라며 MS를 공격하고 있다. 원고측은 현재 MS에게 총 4억25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송에서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도 증인으로 신청돼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