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디지털케이블TV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 하반기중 상용서비스를 위해 박차를 가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 추진계획을 확정한 전국 118개 SO중 70여개 SO가 올해안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완료될 전망이다.
전국에 총 16개의 SO를 소유중인 태광산업 계열의 MSO(이하 태광MSO)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인 KDMC를 통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위해 내주중 70∼80억원의 헤드엔드 장비구입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KDMC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주주사 및 지분률과 디지털케이블TV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DMC의 주주사로 참여중인 SO가 모두 KDMC를 통해 디지털화를 추진하면 태광계열 SO 16개사, 온미디어 계열 SO 5개사 등 총 43개 SO가 오는 10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바로 디지털케이블TV 상용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태광MSO는 이미 디지털케이블TV를 서비스중인 서울 강북지역 6개 SO를 소유중인 큐릭스와도 공동 DMC를 통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추진을 협의중이다. 큐릭스까지 참여하면 KDMC를 통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실시하는 SO는 총 49개사로 전국 118개 SO중 절반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DMC를 통한 디지털화를 추진중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 CJ케이블넷도 각각 상반기중·10월중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12개 SO를 소유중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체신청의 준공검사가 완료되는대로 내달중 시범서비스를 거쳐 상반기중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6개 SO를 확보중인 CJ케이블넷은 헤드엔드·수신제한시스템(CAS)·미들웨어·VOD 등 시스템구축을 위한 장비업체 우선협상대상사업자를 19일 발표할 예정으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위해 사명변경 작업과 마케팅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CJ케이블넷은 오는 9월중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10월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CJ케이블넷 한 관계자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다른 MSO나 개별 SO가 참여를 희망할 경우 언제든지 DMC를 개방할 계획이나, 다른 DMC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LG계열의 DMC사업자인 BSI는 지난 14일 강남케이블TV를 통한 디지털케이블TV 시스템을 완료했으며 2개 SO를 소유중인 드림씨티와도 연계해 내달부터 시범서비스, 5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SO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세부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MSO들과 개별 SO도 디지털화를 추진중인 MSO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 올해안이나 내년 상반기중 이들의 DMC에 공동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주요 MSO `로드맵`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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