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유선통신시장 본격 진출

사진; 삼성전자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장에서 독일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 텔레콤의 유선사업 부문인 T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우측이 삼성전자 홍순호 부사장.

 삼성전자가 유럽 유선통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3일 독일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의 유선사업 부문인 T콤사와 무선랜 및 초고속 통신 기반의 음성·데이터 통합 기기 공급과 시장 및 기술 정보 공유를 위한 포괄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T콤이 보유하고 있는 IDSN과 ADSL네트워크를 이용한 유무선, 음성 데이터 통합 네트워크의 신규 사업에 자사의 유무선 통합형 무선랜 통신기기와 초고속통신 기반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독일 최대 유선통신사업자를 통해 유럽 유선통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날 네트워크사업부장인 홍순호 부사장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2004‘에서 T콤의 마케팅 및 영업 부사장인 아킴 베르그(Achim Berg)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향후 유무선 통합 시장 공략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는데 합의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정례 협의체를 구성, 연내에 가정용 유무선 통신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T콤의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제휴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TN총괄 네트워크 사업부장 홍순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사업자와 파트너십 관계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또한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텔레콤이탈리아와 유럽 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