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대주주사 뉴브리지캐피털을 대표하는 박병무 뉴브리지캐피털코리아 사장(43)은 24일 6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자청, 최근 노사간 갈등을 빚은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스톡옵션 발행으로 가장 큰 손해를 입는) 대주주가 경영진 보상을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노조가 전면취소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 문제는 윤창번 사장의 리더십을 믿고 그의 결정을 수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사장은 직원들에 “당초 대주주측이 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반대했으나 이를 다시 건의하고, 직원대상 부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CEO몫도 취소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대상 임원들도 스톡옵션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사장은 “외국인 주주측은 하나로에 1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제2의 창업’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윤 사장이 하나로를 마지막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걸어줄 것을 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경영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윤 사장에 대한 절대적 신임을 시사했다.
그는 하나로 투자한 이후 두드러지는 성과가 없는 데 대해 “6개월은 평가하기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하나로가 두루넷 등 후발사업자 구조조정의 핵심이 되고 유무선 통합 시장의 진입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두루넷 외에 초고속시장에서 위협적으로 성장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인수 등은 아직 검토한 바 없으며, 유무선 통합 시장 선도를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도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 사장이 밝힌 양키본드 발행에 대해서는 “부채 만기구조를 개선하고 이자율을 낮춘다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 사외이사인 박 사장은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을 위한 후보로 올라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