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로봇 키우세요"

사진; 소니의 두발 로봇 큐리오와 애완 로봇 아이보가 24일 도쿄 아사히호텔에서 열린 제2회 로보덱스포럼에서 깜찍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로봇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후지쯔,미쓰비시중공업 등 3개사가 보급 촉진 단체를 결성해 가정용 로봇의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니·후지쯔·미쓰비시중공업 등 3사는 도쿄 유락쵸 아사히 호텔에서 개최된 ‘제 2회 로보덱스포럼’에서 가정용 로봇의 보급 촉진 조직인 ‘로봇서비스이니시어티브(RSi)’를 오는 5월 설립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이 포럼에선 RSi 발표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3사의 가정용 로봇 데모 행사도 열렸다.

3사는 ‘네트워크를 매개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 또는 물리적 서비스’를 로봇 서비스로 정의하고 이의 보급 촉진이 RSi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3사는 현재 엔터테인먼트와 원격감시가 주기능으로 되어 있는 가정용 로봇에 새롭게 정의한 로봇 서비스가 접목되면 보급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사는 또한 보급 촉진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로봇의 공통 플랫폼을 구축해 각 로봇의 호환성을 높여 어느 로봇이라도 같은 로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정보 관련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한 매력적인 로봇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기반 환경을 조성해 로봇의 대중화를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3사는 이미 다른 기업에도 RSi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는데 현재 NEC시스템테크놀리지를 비롯해 템작,니프티,PFU 등 로봇 제조업체·개발툴 업체·서비스 공급업체 등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3사는 5월 초 RSi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올 가을에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로봇 서비스 실증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제2회 로보텍스포럼에는 소니의 ‘큐리오(QRIO)’와 ‘아이보(AIBO)’, 후지쯔의 ‘NARON-1’, 미쓰비시중공업의 ‘와카마루(wakamaru)’ 등 4개 기종 로봇의 데모 행사도 열렸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