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올해 말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 1, 2위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부회장은 29일 이성규 팬택 사장, 송문섭 큐리텔 사장 등 팬택계열 과장급 이상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1등 구현을 경영 모토로 제시한다”며 “새로운 1등이란 제품개발력, 생산효율성, 시장판매력 등 핵심분야에서 창조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으뜸 회사로 올라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언급하면서 “(팬택계열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기술과 제품에 기반한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통해 단기간에 브랜드 가치 제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선발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2년 회사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큐리텔’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진출, 지난해 휴대폰시장에서 10%대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LG전자와 함께 안정적인 3강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계열은 올해 초 경영계획 당시 국내 시장점유율 목표를 최대 20%로 잡았으나, 최근 이 같은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올해 들어 판매량과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연말쯤이면 시장점유율 25%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부회장은 또 “구조혁신 일상화와 시스템 경영 정착,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부터 대만·중동·멕시코·러시아 등지에서 독자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20여개국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올해 전세계 시장에 1800만대를 공급해 6위권 업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