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민족의 통일일 것이다. 자국어인터넷주소 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뛰고 있는 인터넷 1세대 기업인으로서, 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이버 영토에서라도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또 통일로 가는 디딤돌로 DMZ를 꿈을 만드는 지역(Dream Making Zone)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여러 차례 해 봤다. DMZ를 꿈을 만드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DMZ를 골프장 및 참여 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바꾸어 세계적인 참여 관광명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남북 모두에게 가장 소모적인 장소를 가장 생산적인 장소로 탈바꿈시키는 매력적인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DMZ를 세계적인 참여 관광명소로 개발하자! 동족상잔 비극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휴전선 일대에 각종 휴양시설과 관광 단지를 건설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자금을 통일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북측의 경제난 해소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할 것이다. 임진강 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은 미국의 페블비치 못지않은 세계적인 자연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에서 말한 프로젝트를 시행할 경우 현재 160만 명에 이르는 소모적인 남북한 병력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많은 외국 근로자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DMZ가 꿈을 만드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 남과 북은 젊은이들에게 군대가 아닌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 근로자 수준을 능가하는 월급이 보장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가 90년 이후 소득 수준 1만 달러를 못 벗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생산성 높은 나이의 젊은이들을 군복무에 투입함으로써 연간 약 12조원의 생산성(약 60만 병력x 연봉 2,000만원) 효과를 상실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그에 상응하는 자금을 국고에서 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DMZ를 소모적인 장소가 아닌 생산적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허황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남한의 공장을 중국이나 타국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옮긴다면 남북 공동GDP 증대에 기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긴장완화로 인한 외국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등 파급효과가 실로 엄청날 것이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다른 나라가 아닌 개성 등의 북한 지역에 우리 공장들이 설립된다면 북한도 새로운 경제 기반을 최단 시일 내에 마련할 수 있다. 나는 DMZ(Demilitarized Zone)을 꿈을 만드는 지역인 Dream Making Zone으로 만드는 일은 결코 허황된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역사는 꿈꾸는 자에 의해 그려졌고 실천하는 자에 의해 변화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반드시 보여줘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성공한 모델, 즉 한국기업이 북한에서 성공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모델이 계속 이어진다면 개성은 중국 상해지역 못지않은 성공한 특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남북경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DMZ는 전세계에서 자연상태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런 공간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 남과 북이 노력해 남과 북이 공동의 재원 마련을 위한 참여 관광명소로 만드는 정책을 더욱 심도 깊게 연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통일의 경제적 기반 구축을 위한 한민족의 뉴딜정책이라 해도 될 듯싶다. 북한도 중국을 모델 삼아 하루 빨리 변해야 할 것이다. 남과 북은 세계 각국과의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지한 노력과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꿈을 만드는 공간 DMZ, 개성 골프 도우미의 친절한 미소를 받으며, 통일을 향한 힘찬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싶다.<이판정 넷피아 사장 pjlee@net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