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로열티 상한선 매출액의 3%가량될 듯

지재권 없는 중소 장비·부품업체 부담 덜어

 오는 2005년 상용화할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표준기술 사용대가(로열티)는 모든 제조업자들에 3% 정도의 일정비율로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또 삼성이 국제표준화를 위해 인텔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와이맥스(WiMAX)기술이 국내 표준에도 포함되나 별도의 로열티를 인텔에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표준기술 규격으로 확정된 HPi와 향후 보완될 요소기술의 지적재산권을 갖지 못한 중소기업들도 휴대인터넷 서비스 관련 장비나 부품 제조시 큰 로열티 부담없이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홍대형 휴대인터넷 표준화 프로젝트그룹(PG05)의장은 30일 휴대인터넷 기술 및 서비스 워크숍에서 “지적재산권(IPR) 활용을 위해 특허포럼을 신설하고 로열티 정책으로는 상한누적실시요율(MCR: Maximum Culmulative Rate) 채택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MCR는 각 제조사들이 가진 지적재산권을 모아 로열티를 부과하되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상한선으로 정해 그 이상으로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적재산권을 가진 업체들이 연합체를 만들어 상호간 로열티를 면제하는 IPR풀 정책과 달리, 지적재산권없이도 특허포럼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큰 로열티 부담없이 관련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젝트 그룹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가지 않도록 매출액의 3% 가량을 로열티의 상한선으로 얘기되고 있다”며 “MCR 도입으로 관련 제조업체들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포럼 구축 등 로열티 정책은 휴대인터넷 기술표준 초안 버전1.0이 완성되는 시점부터 본격화한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제표준(IEEE802.16) 진입에 성공했고 국내 표준에도 인텔의 기술(WiMAX)이 도입했으나 상호 별도의 로열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은 HPi와의 협력을 통해 무선통신 관련 칩세트 시장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 로열티 수익에는 큰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삼성-인텔간 협력관계는 칩 공동개발까지 가지 않았으며 각자 세계 표준화 진입과 무선통신시장 진입을 추진하면서 협력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휴대인터넷을 상용화하는 2005년중 HPi+와이맥스칩을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음성서비스 보완을 위해 WCDMA와 통합한 원칩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그룹은 워크숍에서 확정된 기술규격의 내용을 이날 발표한 데 이어 4월내 이를 기반으로 한 요소기술을 제안 받아 기술표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