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반업계, 불법복제에 법정 투쟁 전개

 미국에서 시작된 온라인 불법 음악 복제 행위에 대한 법적 투쟁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31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은 독일·덴마크·이탈리아·캐나다 등 국가의 총 247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불법 음악복제 혐의로 법적 소송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IFPI는 덴마크에서 120명에게 불법복제 행위를 중단하고 손해를 배상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공문을 이미 발송했으며 독일(68명),이탈리아(30명),캐나다(29명)등의 온라인 사용자들도 관련 혐의로 피소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IFPI의 앨런 딕슨 전무는 “이번 조치는 파일 약탈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일련의 국가들에서 우리가 취하고 있는 첫번째 공동 노력”이라며 “음악 해적행위에 대한 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개월내 다른 국가들에서도 법적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IFPI는 2002년 세계 음반 판매량이 불법복제로 인해 전년 대비 7% 감소했다며 지난해 역시 비슷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미국에선 지난해 가을 이후 불법 파일공유 혐의로 1977명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으며 이 가운데 400건 가량이 화의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