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남중수)는 2일부터 일본 현지에서도 국내에서 이용중인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자동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KTF는 일본 3세대(G) 이동통신(WCDMA) 사업자인 ‘보다폰K.K.(옛 J-폰)’과 제휴를 맺고 3G 망을 통한 자동로밍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KTF는 이번 자동로밍 서비스를 타사 요금대비 최고 70% 수준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는 한편, 일본지역 로밍서비스 가운데는 처음으로 발신번호표시(CID)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한글 문자메시지(SMS) 수·발신도 가능해 요금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은 통화를 골라 받거나 SMS를 쓸 수도 있다.
2002년부터 KTF와 SK텔레콤이 일본의 CDMA 사업자인 KDDI와 연계한 CDMA 자동로밍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일본 자동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자인증모듈(SIM) 카드가 부착된 일본용 로밍폰을 공항에서 임대받으면 된다. KTF는 일본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와도 제휴를 추진, 일본 지역 자동로밍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