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휴대폰업체인 LG전자(대표 김쌍수)가 올해 내수 목표 시장점유율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LG전자는 올해 김쌍수 부회장의 지시로 내수 휴대폰 시장점유율 35% 달성, 1위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확고한 2강으로 올라설 계획이지만, 1분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엇비슷한 25% 안팎에 그치면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cdma2000 1x EVDO 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LG전자가 반사이익을 전혀 챙기지 못하고 있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LG전자는 1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을 534만대로 추산하고 137만3000대를 공급해 25.7%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23%의 시장을 점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의 추산에 따르면 1분기 내수 휴대폰 시장은 570만여대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4%로 떨어진다. 아직까지는 외형상 목표 달성에 힘겨운 양상이다.
업계의 한 국내 마케팅 관계자는 “LG전자가 마케팅과 기술 모두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오히려 그룹사인 LG텔레콤용 제품을 전략적으로 늘려나가 SK텔레콤이나 KTF로부터 외면받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시장점유율 높이기는 아직 진행형이지 완료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확실히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조직과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부회장을 비롯한 전사 차원에서 휴대폰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앞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제 전열을 정비해 삼성전자와 확고한 양강 구도를 형성할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아 팬택&큐리텔과 힘겨운 2위 싸움을 벌여야 할지 기로에 섰다.
<표.LG전자 내수 휴대폰 공급량(단위 만대, %)>
월 공급 시장점유율
1 48.5 25.5
2 43.0 25.3
3 45.8 26.3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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