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컴퓨터 브랜드인 ‘바이오(VAIO)’의 브랜드 운용 및 사업 전략을 휴대 기기와 가정용 기기 영역에 까지 확대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우선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바이오 브랜드의 제품 영역을 현재의 컴퓨터 중심에서 벗어나 휴대기기와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새로운 브랜드 운영 전략과 기기의 개발은 작년 여름 샌디에고에 설립한 자회사 ‘바이오 아메리카’에서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소니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바이오 노트북 등을 통해 PC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전자 제품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것에 비해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려는 소니의 계획은 컴퓨터와 이미 세계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다른 전자 제품을 같은 브랜드로 묶어 상대적으로 빈약한 컴퓨터의 입지도 강화하면서 전체적으로 미국에서의 소니 위상을 높여나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아메리카의 마크 핸슨 부사장은 “미국 사업 부문은 앞으로 (바이오 관련) 6개의 제품군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룹에서는 휴대기기와 홈서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제품군 확대와 함께 소니는 미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대도시 중심으로 새로운 매장도 증설하고 중소업체 전용 웹사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