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업들은 무료 리눅스 운용체계를 사용한다거나 리눅스 사용으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거리낌없이 밝혀왔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리눅스 사용 사실을 공공연하게 밝힐수 없게 됐다.
이는 리눅스 일부가 자사 소유 소프트웨어에서 파생됐다고 주장하는 SCO그룹이 IBM 등 리눅스 판매업체들과 다임러크라이슬러, 오토존 등 리눅스 사용자 두 곳을 지적재산권 침해로 제소하면서 부터다. IBM, HP 등 IT 대기업들이 기업의 리눅스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컨소시엄인 공개소스 연구개발원의 스튜어트 코헌 최고경영자(CEO)는 “SCO의 제소 표적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리눅스로 무엇을 하는지 말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CO의 리눅스 소송은 새로운 풍속도를 낳고 있다. 즉 뉴욕 소재 공개소스 리스크 매니지먼트사는 공개소스와 관련된 법적 대응 필요성을 절감,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리눅스 소송 관련 비용을 부담해주는 보험증권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온라인 증권업체인 찰스 슈왑에서 공개소스 정책을 담당했던 유스프 캐심 선임 법률고문은 “이미 4년 전에 리눅스 관련 제소를 예상했었다”며 “피소에 대비해 프로그래머들에게 리눅스를 포함해 수천개의 공개소스 코드를 사용할 때 이의 근거를 밝히는 양식을 작성하도록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요구 중 90% 정도가 현재 수용되고 있으며 슈왑의 경우 대체로 공개소스를 자사 핵심기술과 분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만약 슈왑이 어떤 공개소스 프로그램과 관련돼 피소될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문제의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본연의 사업에 피해를 보지 않고도 문제가 해결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