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 중국 사업본부 고위간부 4명 해고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6일 뇌물공여 등을 금지한 해외부정행위방지법 위반협의로 중국 사업본부의 고위간부 4명을 해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루슨트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사업부에서 비슷한 사례가 적발된 뒤 20여개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 이어 해고된 간부는 중국 사업본부의 사장과 운영책임자(COO), 마케팅 담당 간부, 재무 담당 간부 등 4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슨트는 중국 사업본부에서 내부 통제 결여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같은 조사 내용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또 회사측은 이번 결과가 회사의 재무상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향후 중국내 사업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업본부는 이전에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차이나’로 알려진 100% 출자 법인으로 지난해 루슨트 전체 매출(84억 7000만달러)의 약 11%를 차지했으며, 3000명의 종업원과 8개 지역 사무소, 7개 연구소 지점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