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달 31일 마감한 자사의 1분기 영업 실적 전망이 예상치 보다 낮은 66억유로(79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 전망 때문에 노키아 주가는 7일 17%나 추락하면서 유럽 주식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매출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GSM 방식의 폴더형 휴대전화 단말기 출시 지연이 이같은 매출 부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올해 40종에 달하는 휴대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같은 제품 공백을 메울 예정인데 헬싱키의 한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2, 3분기에도 제품 라인업에서 약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노키아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런던 노무라증권의 리차드 윈저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유럽과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노키아를 따라잡고 있다”며 “노키아가 폴더형 GSM 단말기 수요를 잘못 예측한 대가를 지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