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을 알리려는 ‘끼’ 넘치는 이벤트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게임서비스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마케팅 통로가 제한적인데다, 독자 브랜드 확산에도 어려움이 따르자 관련업계가 독특한 이벤트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개성 넘치는 마케팅 전쟁이 게임 자체의 서비스 경쟁 만큼 뜨겁게 번지고 있다.
모바일게임전문업체 이쓰리넷(대표 성영숙 http://www.e3net.co.kr)은 최근 출시된 게임 ‘동전쌓기2’의 이미지 대중화를 위해 실제 주화를 갖고 동전을 쌓은 만큼 가져가는 ‘쌓은 만큼 가져라’라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달 서울 대학로와 안양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부천지역에서 동전쌓기 행사를 지속한다. 이행사는 ‘동전쌓기2’를 다운받아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꾸며, 게임이름 알리기와 행운 나누기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쓰리넷은 또 5개월동안 ‘동전쌓기2’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추천인 이벤트도 진행, 최종 추천왕에게는 자동차 1대의 대박경품도 내걸었다.
전략롤플레잉게임 ‘택티컬 퀘스트’를 출시한 컴투스(대표 박지영 http://www.com2us.com)는 9일 홈페이지에 택티컬 퀘스트 이용자들끼리 게임정보 및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TQ홈페이지’를 열고 여기서 활동할 ‘TQ원정대’를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원정대에게는 앞으로 출시될 게임시나리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지는 등 선도마케팅 효과도 노렸다. 이와 함께 현재 7화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택티컬 퀘스트를 6화까지 클리어하고, 7화째를 실행하면 1∼45 숫자중 4개의 행운번호를 부여받아 추첨하는 ‘TQ로또’ 이벤트도 진행된다.
휴대폰을 360도 돌려가며 즐기는 달리기 게임 ‘놈’으로 1년이상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빌(대표 송병준 http://www.gamevil.com)은 이달 한달간 ‘놈’ 통해 달린 실적과 점수를 고스란히 현금으로 돌려주는 ‘달린 만큼 가져라’ 이벤트를 벌인다. 이동통신3사 모두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놈’을 다운받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가령 게임플레이에서 1만9000점을 획득하면 현금 1만9000원을 받아가는 식이다. 랭킹순위에 따라 문화상품권도 지급된다.
모바일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대중교통수단기반의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지하철이나, 버스 이동시간 동안 잠시 즐기는 수단이란 점을 알리는 것이다. 이같은 마케팅은 지난달 다날(대표 박성찬)이 ‘고로고로촙’의 티저광고 기법을 이용한 버스승객 대상의 마케팅에 남다른 효과를 얻게되면서 유행처럼 번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