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 상의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대책이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중점 추진 과제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사이버 공간이 청소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유해 콘텐츠 유통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취임 3주째로 접어든 임선희(55)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인터넷 유해 콘텐츠에 대한 대책 마련과 위원회의 위상 강화 등을 통해 청소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표 기구로서 면모를 쇄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이미 관련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인터넷정책분과위원회가 올해 첫 구성돼 2,3월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며 “검·경, 시민단체와 연계한 단속 및 학부모 교육 외에도 그동안 검·경 파견자를 중심으로 티켓다방 단속 등에 주력해온 중앙점검단도 올해는 인터넷 유해 콘텐츠 단속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에 앞서 지난 20여동안 충남대 교육학과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쌓은 이론적 소양을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청소년 상을 재정립하고 이에 걸맞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이같은 인식을 확산시키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임 위원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청보위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중장기 계획인 청소년보호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 첫 회의를 시작했다”며 “오는 8월까지 종합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지방 청소년 행정의 효율적 수행 방안에 대해서도 임 위원장은 “현재 서울에만 설치, 운영중인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를 내년까지 전국 6개 도시에도 확대·설립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소외된 지방 청소년의 인권 보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위원장은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위상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 현안 과제로, 아무래도 통일된 조직이 구성돼야 범국가적인 청소년 정책 수립과 실행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직제 개편안에 따르면 1차적으로 청소년 보호와 육성 기능을 통합하고 장기적으로는 보건복지부의 아동복지기능을 재통합해 명실상부한 청소년 종합 정책 기구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