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 전문직도 있어요]­사이버 선생님 윤소라 씨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같이 살 정도입니다. 온라인에서 공부하는 걸 낯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어 합니다.”

 사이버교사 윤소라(32·사진)씨는 온라인 교육이 아이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학습자가 인터넷에 접속해야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현재 한살인 자녀도 크면 꼭 온라인 교육을 시키겠다고 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더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사흘,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집에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인터넷으로는 화상 수업을 하는데 플래시와 같은 멀티미디어 교재를 이용하다보니 관심과 참여률도 높습니다. 기존 학습지들과 달리 지루하지 않고 신기해서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사이처(사이버 티처)’라고도 불리는 사이버교사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을 관리하는 이들을 말한다. 원격 교육을 하기 때문에 재택 근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미혼 여성들은 답답해 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주부에게 더 어울립니다. 저는 100명 정도의 학생을 담당하는데 투입 시간에 비해 보수도 괜찮습니다”

 윤소리씨의 월평균 급여는 140만원. 다만 담당 학생의 증감에 따라 금액은 약간씩 달라진다. “아이는 물론 학부모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게 주 임무여서 사교성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교육 방법을 알려주지만 온라인의 담임 교사다 보니 개인만의 특별한 교수법도 개발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교육 업체 와이즈캠프(대표 이대성)는 지난 2001년부터 ‘사이처’란 이름의 사이버교사를 뽑고 있다. 현재 300명 가량의 교사들이 활동 중이다.

  ◇사이버 선생님이란=온라인으로 학생, 학부모와 상담을 하고 핵심 정리와 결손영역 등을 보충하는 일을 주로 하는, 말그대로 온라인교사이다. 학습지교사의 경우 가정을 직접 방문하지만 사이버교사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일을 진행한다. 화상 수업도 있어 온라인 교육의 단점인 대면 학습 효과를 살릴 수 있다. 지도에 필요한 콘텐츠와 방법은 회사에서 지원해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부담이 없다. 와이즈캠프의 경우 일정한 테스트를 통해 사이버교사(사이처)를 채용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