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횟집의 통화연결음은 ‘부산갈매기’가 최고!’
KT가 지난 1일 시작한 유선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 ‘링고’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모았다. 개시 1주일만에 총 8만7000여 가입자가 서비스를 신청했다.
‘링고’는 일반전화의 연결음인 ‘뚜뚜뚜’ 대신에 착신자가 지정한 음악이나 광고성 멘트 등 다양한 음원을 들려주는 서비스다. 직접 만든 음악도 들려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가입자들의 서비스 신청 유형이다.
일반 가정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선정하는 경우(제품명 패밀리)가 5만100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자영업자나 기업고객들이 홍보나 광고를 위해 신청한 경우(제품명 비즈)도 1만7000여건으로 20%에 달했다.
고객이 직접 음원을 선정하지 않고 KT가 라디오방송처럼 음악을 번갈아가며 들려주는 ‘디제이’ 상품도 1만8000여 가입자가 신청했다.
특이한 로고송도 눈에 띈다. 중국요리집에서는 ‘중화반점’이라는 노래를, 대구 지역의 우유배급소에선 자체 제작한 ‘우유송’을 선택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즐비하다.
KT 통화사업팀 홍순선 부장은 “유선전화를 많이 쓰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링고’를 통해 광고·홍보 효과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이 많다”면서 “다양한 음원을 확보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