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만리장성을 넘어라.’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2억823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이동통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 기업들이 현지 법인·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올해말까지 최고 100억원 규모의 수출 및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인 엑스씨이(대표 김주혁 http://www.xce.co.kr)는 지난 1일 북경에 중국 지사를 정식 오픈, 자사의 무선인터넷플랫폼인 XVM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스위스 에스머텍, 일본 엑세스 등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는 ZTE와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하이얼, 닝보버드 같은 대형 단말사와도 꾸준히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40%의 시장 점유를 통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유엔젤(대표 최충열 http://www.uangel.com)는 지난 1월 현지 사무소를 오픈, 20여명의 현지 엔지니어를 채용, 콘텐츠 작업에 한창이다. 먼저 콘텐츠 공급으로 중국내 인지도를 올리고 향후 솔루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 사무소를 이 달안에 자본금 4억5000만원 규모의 현지법인으로 확대 출범시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텔코웨어(대표 금한태 http://www.telcoware.com)는 최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지난 2월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핵심망 솔루션인 AAA 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신식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엠티넷(MTNe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중국 차이나유니콤 하북성에 핵심망 솔루션인 AN-AAA 시스템도 공급키로 했다.
지난 2001년 6월 중국 지사를 설립,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네오엠텔(대표 김윤수 http://www.neomtel.com)도 지난 2월부터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몬터텟을 통해 ‘M플래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VIS를 유료화하면서 매출이 오르고 있다. VIS는 대형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차이나모바일이 한국 벤처기업의 솔루션을 자사 표준으로 채택한 첫 사례다. 이에 앞서 유료화한 모토로라 GSM폰용 무선인터넷 동화상 기술 SIS를 통한 로열티 수익도 크게 늘고 있다.
넥스트리밍(대표 임일택 http://www.nextreaming.com)도 중국의 3G 서비스 실시에 대비, 세계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와 중국 현지 리셀러를 통해 무선 인터넷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르네사스와도 협력, 중국 단말기 업체도 공략하고 있다.
소프텔(대표 이승구 http://www.softteleware.com)도 차이나유니콤에 로밍 솔루션인 GGG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 http://www.intromobile.com)도 이달초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을 방문, 자사의 MMS솔루션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필링크, 고미드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준비중이다.
중국통으로 널리 알려진 네오엠텔의 김윤수 사장은 “연말까지 중국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솔루션 기업들이 중국에서도 곧 낭보를 보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용어설명>
AAA : PDSN과 연동하여 데이터 가입자를 인증하는 인증 시스템.
AN-AAA : 이동단말기로부터 온 서비스 요청에 대해 기지국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받아 인증한 후 그 결과를 기지국에 알려주는 시스템.
SIS(Simple Image Solution) : 네오엠텔의 무선인터넷용 동화상 기술
VIS(Vector Image Solution) : SIS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모바일에서 플래쉬와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