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소비전력이 LCD TV의 절반,PDP TV의 30%에 불과한 차세대 박형TV를 개발,세계 박형 TV시장 패권 장악에 나선다.
도시바는 지난주말 도쿄 미나토구 본사에서 가진 ‘향후 3개년 중기 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LCD TV, PDP TV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SED(표면전계디스플레이:Surface-Conduction Electron-Emitter Display) TV를 내년부터 본격 출시하고 2006년에 양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바가 향후 중점 육성키로한 SED는 LCD, PDP와 차별화된 저전력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지난 96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같은 해 이미 30인치 SED TV 시제품을 개발했는데 내년에 출시되는 SED 탑재 TV는 50인치 크기로 알려졌다.
이 회사 오카무라 다다시 사장은 “SED 패널은 현재 박형TV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LCD나 PDP보다 더욱 진보된 개념의 디스플레이로 저전력이라는 특징과 TV 디스플레이로서 가장 중요한 휘도(밝기)나 콘트라스트 등 측면에서 CRT(브라운관)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도시바는 캐논과 50대 5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SED 패널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D 패널 생산라인은 올 가을부터 효고현 도시바 공장에 구축되며 연간 생산량은 40∼5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도시바는 또 향후 3개년간 총 1조엔(약 11조원)을 투자,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약 5000억엔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중점 투입키로 했다. 오카무라 사장은 특히 SED 탑재 TV 이외에도 연료전지, 소형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 총 93개에 달하는 전략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같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는 2007년3월 말로 끝나는 2006 회계연도에 매출 6조2000억엔, 영업이익 2800억엔을 달성할 계획이다.지난달 말 끝난 2003 회계연도의 매출은 5조6600억엔, 영업이익은 1155억엔, 순익 185억엔이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