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열전](6)부비

‘행복을 선물하는 노란 강아지 부비’

 ‘부비’는 별노란 숲과 그곳에 사는 친구들을 사랑하는 웃음 많은 강아지다. 갈증난 해바라기 할아버지에게 물을 주고 바람에 꺾인 어린 친구들을 일으켜준다. 외롭게 날아다니는 나비의 말벗이자 잠자리와 꿀벌이 소나기를 피하는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입가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부비’의 모습만 바라봐도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부비’ 곁에는 언제나 좋은 친구들이 함께한다. 창의적인 발명가 두더지 ‘두두’, 미워할 수 없는 말썽꾼 토끼 ‘치카붐’, 귀여운 아기 병아리 ‘토비’ 등 별노란 숲 친구들이 모여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지난 97년 탄생한 ‘부비’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강아지’와 좋아하는 색상 ‘노란색’을 주된 컨셉으로 잡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캐릭터로 ‘부비’가 깡총깡총 뛰면서 “흔들흔들 기분 좋게 흔들어봐∼”를 외치는 흔들송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널리 불렸다.

 ‘부비’는 각종 캐릭터 상품은 물론 유아 독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테마 동화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비의 멋진 생일 선물’ ‘부비의 두둥실 구름낚시’ ‘부비의 방울방울 빗방울 소풍’ ‘부비의 밤 하늘을 나는 배’는 각각 우정, 공감, 협동, 배려라는 주제를 전달하며 교육적인 효과를 인정받았다.

 ‘부비’가 등장하는 어린이 전문 한의원도 등장했다. ‘청담아이누리 한의원’은 간판, 인테리어부터 가운, 약재 등에 작은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부비’ 캐릭터를 활용해 한의원을 찾은 어린이들을 편안하게 한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홍보대사로도 바쁘게 활동중인 ‘부비’는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심어주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