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전자업체들이 일제히 물류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도시바, 파이어니어, 소니 등은 날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고, 배송 등 물류 절감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조만간 냉장고 및 에어컨 등 백색가전과 조명기기의 국내 운송 부문을 일부 통합 운영한다.이를 위해 백색가전 자회사인 도시바컨슈머마케팅과 조명 자회사인 도시바라이텍크 등을 중심으로 운송 루트가 중복되는 제품을 공동 배송키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우선 백색가전과 조명 분야 총 12개 물류거점을 9개로 줄이고 향후 2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연간 200억엔에 달하는 백색가전 물류비를 2년내에 약 160억엔 수준으로 줄인다는 전략이다.
파이어니어는 약 50억엔을 투자해 전세계 거점별로 제각각인 제품 관리코드를 통일키로 했다. 또 생산·판매·재고 계획 입안을 현재의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개정해 약 1000억엔의 분기 재고를 700억엔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판매계획에서 납기까지 기간을 4∼5주로 줄이고 세계 7개 물류거점을 3∼4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소니는 노트북 PC 브랜드인 ‘바이오’의 재고관리시스템(주 단위)을 디지털 카메라 등에도 도입해 납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도 각 물류거점을 묶는 정보시스템을 구축,물류 단계의 재고를 3분의 2 수준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