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째인 신생업체 키홀이 최첨단 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한 3차원 인터액티브 지구 지도를 완성해 ‘마법의 양탄자’처럼 원하는 곳은 어느 곳에나 데려다 줄 수 있게 됐다.
키홀의 프로그램은 개인 주택에 대한 내용 등 수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섬뜩하기까지 하다. 베이 지역에 살고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최대 1피트까지 탐지해주거나 해상도가 뚜렷한 영상을 잡아준다. 또 집 주소를 입력하면 자신의 집 지붕 위에 초점이 맞춰져 차도에 있는 자동차의 뚜렷한 사진과 집 밖의 사과나무가 나타난다.
이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매우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다. 중국에 가본 적이 없거나 비행기 요금이 아깝다면 키홀을 이용해 북경에 있는 자금성을 가상으로 여행할 수도 있다. 사담 후세인의 은신처를 보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이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프로그램의 소비자용 버전은 웹사이트(http://www.keyhole.com)에서 7일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서비스 가격은 연간 69달러 95센트다.키홀에 대한 얘기는 지난 해 이라크에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처음 알려졌다. CNN, ABC, CBS 등 미 방송사들이 이를 이용해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의 모습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그 뒤 미 CIA의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인큐텔이 이 회사에 투자를 단행해 기존 후원사인 소니 브로드밴드 엔터테인먼트, 그래픽 칩 메이커 엔비디아 등과 합류했다.
이 프로그램은 활용도도 높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키홀을 이용해 브리핑을 받고 타겟의 중역들은 이를 이용해 다음 매장을 세울지 검토한다. 키홀은 아울러 소비자 및 기업들에 똑같이 도움이 될 만한 많은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했다.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나 산호세 상공을 날면서 식당, 호텔, 학교, 지역 경계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등록된 사업체만 600만 개사다. 인근 서니베일 상공을 다니다가 일본 식당을 찾으면 아이콘들이 모든 생선초밥 식당을 가리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 대한 정보를 삽입한 곳에는 작은 깃발이 표시된다. 이를 클릭하면 브라우저가 최대한의 정보가 수록된 페이지를 보여준다. 다른 사용자들은 답을 보낼 수 있고 자신의 정보를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