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인터넷 전화기 보급 확산

대형 통신사까지 가세

광대역 인터넷과 전화기를 함께 사용하는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현재 미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정은 2500만 세대의 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1년안에 VoIP시장에는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중소 VoIP전문업체에서 AT&T, 타임워너 케이블같은 대형 통신회사에 이르기 까지 앞다퉈 VoIP 서비스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통신시장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전문가들이 내다보는 분야별 VoIP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소비자 서비스 분야

일반 고객들이 인터넷전화를 채택하는 주된 이유는 VoIP가 일반 전화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하지만 VoIP의 진정한 혜택은 음성메일 송수신, 수신전화 음성메일 처리, 수신자 찾기, 개인회의, 전화기록 등이다.소비자들이 이용 가능한 몇몇 VoIP 패키지들은 시내 및 장거리 전화 서비스를 월 20∼40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설립된 브로드보이스라는 중소기업은 미국내 무제한 통화에 월 19달러 95센트를,주내 통화시 월 9달러 95센트를 받고 있다.3인 통화, 수신 전화 음성메일 서비스, 음성메일 송수신은 기본이며 아웃룩 주소록을 통해서 직접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케이블 업체들도 수년째 전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 서비스 분야

AT&T 등 거대 통신회사들이 기업고객들을 끌어들이면서 VoIP 기업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 소재 ‘8x8’사는 최근 사설구내교환기(PBX)의 대안으로 `패킷 8 버추얼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전화선 내선 1회선당 월 39달러 95센트를 지불하면 기업용 음성메일,자동 응답 도우미,전화회의,통화대기,미국 및 캐나다 무제한 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8x8 브라이언 마틴 CEO는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용자와 사용자 회사가 대외적으로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의 VoIP 전문회사 롱보드는 직원들이 VoIP에 기반해서 셀 및 와이파이 통화를 지원하는 모바일 인터넷폰을 선보였다.이 제품은 사무실 안팎으로 전화를 들고 다닐 수 있으며 병원 직원과 같은 직장인들이 책상에 있든 사무실복도를 돌아다니든 운전하든 항상 연락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회사의 타우스 사장은 “요즘 병원 근무자들은 호출기, 휴대폰, PDA를 지급받는다”며 “이 제품은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