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플래시 메모리 신공장 건설 투자를 확대키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13일 메모리반도체 생산거점인 욧카이치 공장에 건설하는 직경 300mm 웨이퍼 대응 플래시메모리 신공장 기공식을 갖고 신공장 투자액을 종전의 2000억엔보다 700억엔 많은 2700억엔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월간 최대 생산능력도 당초 계획보다 50% 많은 3만7500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투자액은 도시바측이 건물 건설에 드는 400억엔을 전부 부담하고 나머지 2300억엔은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절반씩 부담한다.
13일 착공한 신공장은 오는 12월까지 건물 공사가 완료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월 1만개 생산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2007년 전면 가동시에는 월 3만7500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도시바의 이번 투자 규모 상향 조정은 지난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신공장의 투자액을 이전 보다 500억엔 많은 2000억엔으로 늘려, 2006년 하반기 이전에 최대 월 2만5000 개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시바가 이처럼 플래시 메모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디지털가전의 활황에 힘입어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샌디스크의 에리 하라리 CEO는 “메모리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5년 후 총 출하량(기억용량과 출하량 합산) 측면에서 플래시메모리가 D램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