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시스템통합(SI)업체인 CJ시스템즈(대표 정흥균)이 다음달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CJ케이블넷의 디지털방송구축을 시작으로 전문방송SI 영역에 본격 진출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J시스템즈는 최근 CJ케이블넷의 디지털방송 구축을 맡은 SI로서 장비 공급 업체를 선정한데 이어 이달말 공급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구축에 들어간다. 또한 이달말께 입찰제안요청서(RFP)을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MSO인 태광계열의 디지털방송 구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기대되는 개별 SO들의 디지털방송 구축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CJ시스템즈가 전체 SI업계에서는 중견업체지만 방송쪽에선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는 CJ그룹의 계열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방송SI 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며 CJ시스템즈의 행보에 주목했다.
CJ시스템즈의 성열홍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장(상무)은 “CJ시스템즈의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는 CJ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업체들의 물량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 본부장은 “특히 이번 CJ케이블넷의 디지털방송 구축은 VOD서비스, 데이터방송 미들웨어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다른 SO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과금 시스템 등을 이용해 성공적인 VOD서비스를 구축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시스템즈가 대형 SI업체들이 주도해온 방송SI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마지막 대형 물량인 태광계열 입찰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