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이 최근 몇 주동안 미국 대학, 연구소 등의 슈퍼컴퓨터에 침입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20개 이상의 대학과 연구소의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타깃으로 삼았으며,이 가운데는 기상예보 등에 사용되며 국가 과학재단에 의해 마련된 컴퓨터 네트워크인 테라그리드(TeraGrid)가 포함돼 있다. 해커들은 또 국가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센터(NCSA)와 샌디에이고 슈퍼컴퓨터센터(SDSC)에 있는 테라그리드 시스템에 침투했으며, 스탠퍼드 대학의 리눅스·솔라리스 버전의 고성능 컴퓨터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 당한 시스템은 복구됐으나 적어도 해커들이 단기간동안 다양한 네트워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해커들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해킹사건 조사를 위해 스탠퍼드 대학에 수사관을 파견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