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휴대폰용 내장 안테나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카이크로스사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6.4%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인 SK텔레텍을 글로벌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로 육성하려는 전략과 맞물렸으며, 특히 스카이크로스가 SK텔레콤의 신사업인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DMB) 단말기용 안테나쪽에도 핵심 원천기술(MLA)을 보유한 업체여서 주목을 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초 이동전화용 안테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특허 공동 출원을 통해 핵심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IPR)을 확보해왔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해외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로열티 수입을 거둘 기회도 생겼다.
스카이크로스는 지난 2002년 4월 미국 와이어리스퓨처매거진에서 ‘최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휴대전화·위성DMB와 더불어 고주파(RF) ID 및 텔레매틱스용 안테나의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이 회사의 내장형 안테나 기술을 이동전화 단말기에 구현하면 그동안 셀룰러 주파수(800㎒) 대역의 특성 탓에 거의 힘들었던 CDMA 단말기 안테나의 내장화가 가능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위성DMB용 단말기 역시 안테나 길이를 2∼3cm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와 함께 휴대전화 및 위성 DMB용 단말기에 해당 안테나 기술을 탑재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다음달이면 스카이크로스의 내장형 안테나 기술을 탑재한 첫 CDMA 단말기가 국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