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중국 TV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는 결정을 내리고 최고 25%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했다고 ‘중국 기계·전자제품 수출입 상공회의소’가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나 국산 제품의 대미 TV수출은 주로 고가 제품에 집중돼 있어 특별한 수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업체들에 덤핑 판정을 내리면서 중국 최대 TV 업체인 시추안 창홍 제품에 24.48%, TCL 제품에 22.36%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 콘카와 지아멘도 각각 11.36%와 4.35%의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하이얼, 스카이워스 등의 업체들도 관세를 부과받았다.
중국 기계·전자제품 수출입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덤핑 주장을 부인하며 자국 TV 제조업체와 이의 신청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수출하는 TV가 주로 저가형 브라운관TV인데 비해 국내 업체들은 프로젝션TV·PDP 등 고급 제품 위주라 중국 업체에 관세가 부과되고 크게 유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상무부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오는 15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