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L7스위치를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로엔드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대기업·공공기관·통신업체 등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유일한 L4∼7 스위치 토종기업인 파이오링크 문홍주 사장은 지난해 L4스위치에 이어 L7스위치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문적인 L4∼7스위치 업체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1.25 대란 이후 부하분산· 트래픽 차단 및 데이터 필터링 기능을 갖춘 L7스위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열렸습니다. 파이오링크는 이 과정에서 관련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는 드물게 1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VoIP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증대됨은 물론 고품질(QoS) 기능에 대한 수요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0억원선에 머물렀던 매출도 올해는 170억원, 내년은 3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지난해 10%에 머물렀던 수출 비중을 연말까지 매출의 40%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부터는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파이오링크는 이미 히타치IT, 미쓰비시 등의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해서 5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 암펠·닛케이와 일본내 총판을 계약했다. 하반기까지는 다른 3곳과 추가 계약을 해 일본내 튼튼한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IT투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시장 및 대만·홍콩·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 대한 총판 계약을 대만의 선파워와 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4∼7스위치의 경우, 바이러스 패킷 필터, QoS 등 새로운 응용에 의한 신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오는 2008년까지 파이오링크를 네트워크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파이오링크를 L4∼7스위치 분야에서 전세계 리딩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게 문 사장의 목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