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서버사업 확 바꾼다

내년초 리눅스 제품 개발…`메인프레임` 대체

일본 대형 컴퓨터업체중 하나인 후지쯔가 리눅스 중심으로 서버 사업 구조를 바꾼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초 리눅스를 탑재한 고성능 서버를 개발, 지금까지 자사의 주력이었던 메인프레임을 대체할 주력 서버로 판매해 나가기로 했다.

 후지쯔의 이같은 사업 방향 전환은 독자의 기본운용체계(OS)와 CPU를 탑재한 메인프레임이 경쟁 제품인 PC 서버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운용상의 문제 등으로 시장에서 입지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지쯔는 리눅스 기종의 투입으로 2005년도 전체 서버에서 차지하는 메인프레임 비율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20%로 낮추는 한편, 리눅스를 포함한 PC서버 비율은 지금의 두배 규모인 40% 정도로 높일 계획이다.

 후지쯔가 개발 추진하는 서버는 ‘프레아데서(개발 코드명)’로 리눅스를 OS로, 인텔의 64비트 칩을 CPU로 탑재한다. 내년 3월 말까지 약 200억엔을 투입해 개발 완료하고 4월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초년도인 2005년 전 세계에서 1000대의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고 있으며 2006년에는 1000억엔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리눅스 서버의 자국 시장 점유율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후지쯔는 지금까지 자국 내의 금융기관이나 관공서 등에 메인프레임을 납품해 왔다. 그러나 메인프레임보다 작고 저가격대인 유닉스 서버와 PC서버 등의 등장으로 판매가 격감하며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 메인프레임의 일본 국내 출하는 전년대비 35% 감소(금액 기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