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자회사인 A9닷컴의 웹사이트(http://www.a9.com)를 개통하고 검색엔진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구글의 아성에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이들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A9닷컴은 다른 검색 사이트처럼 웹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검색용어를 입력할 수 있으면서 팝업 광고를 막을 수 있는 툴바를 동시에 제공한다. 현재까지는 일반인들도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아마존닷컴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더 고급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의 화면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왼쪽에는 구글의 웹 검색결과가 나타나며 화면 중앙에는 아마존의 도서 검색 결과가 배치된다. 맨 오른쪽에는 이전에 검색한 웹 사이트 목록이 나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A9닷컴은 이 서비스를 위해 현재 아마존의 협력업체인 구글과 자회사인 알렉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A9 기술을 자사 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예정이고, 제 3자 소매업체에게도 라이선싱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올해 말 A9이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 검색기술을 내놓을 때 아마존과 구글·야후·MSN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