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무선 광대역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비인가 주파수를 추가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C넷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무선 광대역 서비스 업체들이 시골지역으로 더 빨리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인가 주파수를 추가적으로 할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원회가 최근 월례회의에서 비인가 무선 장치들이 현재 위성업체들이 사용하는 주파수 범주내에서 평균 허용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FCC 규정을 바꾸는 것에 대해 투표한 결과다.
FCC의 주파수 추가할당이 이뤄지면 무선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방송전파와 시골지역에 서비스하는 인터넷 게이트웨이에 초고속 인터넷 접속을 좀 더 저렴하게 전송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넷은 이러한 무선접속은 시골지역의 땅을 파서 광섬유 케이블을 수백마일 설치하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대안이라며, 주파수 사용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곳은 와이맥스(WiMax)라 불리는 새로운 초고속 무선 표준의 제조업체들이라고 전했다. 와이맥스는 약 30마일까지의 범주에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70메가비트에 달하는 신기술로 광대역 무선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마이클 파월 FCC 의장은 “이번 조치는 모든 미국인에게 여유있는 광대역 서비스를 가져다 주기위한 우리의 노력가운데 커다란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반대자들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위해 설치된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제품과 같은 기기들로 혼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미국 위성산업연합회도 FCC측에 “FCC의 주파수 추가 할당 제안에 관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위성산업연합회는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미국에서부터 아시아와 유럽지역으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방송 전파 범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혼선이 될 경우 서비스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FCC는 이런 주장에 대해 “그러한 걱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지국이 FCC가 타깃으로 결정한 시골지역과는 수백마일 떨어진 동서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같은 지역에서 운영될 일은 없기 때문에 혼잡을 일으킬 우려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