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네트웍스의 `애플 짝사랑`

 ‘애플에 대한 리얼네트웍스의 짝사랑(?).’

리얼네트웍스가 애플측에 음악 사업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롭 글래서 리얼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에게 직접 e메일을 통해 ‘온라인 음악사업 제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을 제의했으나, 스티브 잡스는 이를 거절했다.

롭 글래서 CEO는 스티브 잡스에게 보내는 e메일에서 “애플의 독자적인 전략은 자멸로 이어질 것이며 온라인 음악사업에서도 10%미만의 점유율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양사간 전략적 동맹을 맺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서 CEO는 매킨토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처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온라인 음악 상점을 발족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인식시켜 자사와의 제휴를 추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1분기에만 80만7000대의 아이포드 플레이어를 팔아치우며 국제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측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했다.리얼네트웍스측은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최근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회동제의를 거절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애플측은 구체적으로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