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애니메이션업계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구 스타’로 도약할 작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엑스·오마이애니·시스튜디오 등 부산지역 업체들이 출시한 애니메이션 제품들이 각종 공모전 입상과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화제를 모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지엑스(대표 정재민 http://www.jiex.co.kr)는 최근 ‘오즈의 마법사’ 주제가를 차용한 ‘오버 더 램보우(Over the Lambow)’를 고선명(HD) 5.1채널급으로 제작 완료했다.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이 제품은 시리즈로 제작은 물론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으로도 선정돼 입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엑스는 또 전통 무용인 ‘삼고무’를 3D로 제작하는 등 전국적인 애니메이션전문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소년소녀 가장의 애환을 그린 플래시 애니메이션 ‘묻지마 육남매’로 널리 알려진 오마이애니(대표 이동민 http://www.ohmyany.com)는 이제품을 토대로한 ‘…육남매’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인형·온라인게임·아바타 등을 함께 제작한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즈’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시스튜디오(대표 김동윤 http://www.cstudio.co.kr)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포털 ‘리치빌(http://www.richvill.co.kr)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캐릭터 부문을 주도하고 있고 비주얼비즈(대표 현종규)도 신생 업체다운 패기로 케이블TV 및 의류매장용 동영상 클립을 제작하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정재민 지엑스 사장은 “부산은 역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토양이 깊이 다져진 지역”이라면서 “국내에서 나아가 세계 시장을 흔들만한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