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설립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자유북한방송(http://www.freenk.net)’이 7개월여간의 준비 끝에 오는 20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본지 2월 2일자 14면 참조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소식을 알리고 이를 통해 북한의 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상의 라디오 방송국이다. 방송국 설립에 소요된 3천여만원의 재원은 탈북자들의 성금 등으로 충당했다.
탈북자 출신의 아나운서가 북한 특유의 어투로 현실감 있게 진행할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 매일 밤 8시부터 한 시간씩 소개된다. 서울 동대문구에 15평 규모로 방송국을 마련한 자유북한방송은 아나운서 2명과 엔지니어, 취재기자 각 1명씩 등 모두 탈북자로 이루어진 스태프진이 그동안 두 차 례에 걸쳐 시험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 지역을 가청권으로 하는 단파방송인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프로그램을 유료 제공키로 이미 합의했으며, ‘자유아시아방송(RFA)’ 및 극동 방송과도 프로그램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고정 프로그램으로는 황장엽 전(前) 노동당 비서가 진행하는 ‘민주주의 철학강의’와 탈북자들의 수기를 극화한 ‘북한사람 이야기’, ‘남북관계 뉴스’ 등이 있으며 논평, 시사해설, 탈북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탈북자 발언대, 시·편지 낭송 등의 프로그램이 요일 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