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국 기간통신사업자들과 잇따라 만나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용경 KT사장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과 상해를 방문, 차이나텔레콤·차이나넷콤 등 현지 기간통신사업자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중국 통신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양사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왔다.
이 사장의 중국 방문은 작년 4월 베이징 현지법인과 상해 사무소 개설 이후 처음이며, 현지 진출을 위한 기반이 잡힌 만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사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장은 xDSL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분야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향후 ▲초고속망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와 솔루션 수출 ▲장비 및 시스템업체와 동반 진출 ▲지분투자 등을 놓고 다각적으로 후속 협의하기로 했다. 반면 외국기업 진출이 제한돼 있는 시내전화 역무나 현지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선 케이블 사업 등은 수익성이 낮다고 보고 초고속인터넷을 시작으로 신규 서비스 분야 협력 등으로 방향을 잡기로 했다.
KT 글로벌사업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중국시장은 잠재성이 높고 현지 업체들이 우리의 초고속인터넷 성공사례에 관심이 많아 곧 성과물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