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 개표 방송에 국내 한 벤처기업의 영상전화기가 방송시스템으로 채택, 서비스돼 주목을 끌었다.
MBC는 이날 개표방송시 당선자나 당선유력자와의 즉석 화상 인터뷰를 갖고 그들의 의견을 생생하게 실시간으로 방영했다. 이는 국내 욱성전자(대표 박배욱)의 첨단 영상전화기를 활용한 것으로, MBC는 이를 통해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된 개표 방송을 할 수 있었다.
욱성전자의 박배욱 사장은 "MBC에 영상전화기 `WVP 2000` 50대를 납품했는데 이를 개표방송에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전화기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랜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접속해 화상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MBC가 이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다소 화질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박 사장은 "다음 모델인 WVP2100가 출시돼 있는 상태며 화질도 훨씬 향상됐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영상전화기 기술은 한국이 시스코 등 외국업체들에 비해 오히려 앞서 있다"며 "이번 MBC의 경우도 이를 인정해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의 성능 향상에 주력,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호철 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