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모바일 콘텐츠 퍼블리셔 엠포마(대표 댄 크란즐러)가 모바일게임(대표 권순도 http://www.mogame.com)을 인수하고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방한중인 댄 크란즐러 엠포마 CEO는 19일 “모바일게임 및 콘텐츠 개발에 큰 성과를 쌓아온 모바일게임을 인수함으로써 엠포마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성에 있어 한국을 하나의 사업거점으로 만들수 있게 됐다”며 인수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엠포마가 모바일게임을 인수한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 콘텐츠시장은 물론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지역 수출 총괄기지로서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대형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간간히 이뤄져왔지만, 모바일 게임분야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성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 모바일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속속 개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대형 콘텐츠기업이 한국 모바일게임업체를 인수 타깃으로 잡았다는 점도 이채롭다.
이번 인수로 새 출발하게 될 엠포마코리아의 김길로 사장은 “이번 M&A에 따라 엠포마는 강력한 유통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지사는 물론 국내 다른 모바일기업들에게 고품질의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수출하는데 훌륭한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엠포마는 전세계 60여개의 이동통신업체들과 콘텐츠 공급 및 공동개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스프린트PCS,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싱귤러와이어리스, 보다폰, 오렌지, 티모바일 등 미국과 유럽의 유력 통신사 콘텐츠사업 파트너로 정평이 나있다. 엠포마는 한국 내 또 다른 모바일 콘텐츠 전문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갖고 있으며 콘텐츠부문 연구개발(R&D) 투자도 추진중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