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SCO그룹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는 투자그룹인 베이스타캐피털이 계약 위반을 이유로 SCO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C넷이 보도 했다.
만약 이것이 실현되면 IBM, 오토존, 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리눅스 무단 사용을 이유로 소송을 전개하고 있는 SCO의 자금력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여 향후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넷에 따르면 베이스타는 SCO가 지난 2월 5일 맺은 투자 계약중 2번째 조항을 포함해 총 4개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투자액 철회 서한을 SCO에 보냈다.베이스타의 이번 조치로 지난해 10월 베이스타와 함께 3000만달러를 SCO에 투자한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C넷은 RBC도 베이스타의 뒤를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 투자기관이 투자한 5000만달러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리눅스 소송 전개에 있어 SCO에게 군자금이나 다름 없는 돈인데, SCO는 최근 분기에 340만달러를 법적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달 맥브라이드 SCO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년전 우리는 600만달러의 현금 밖에 없었지만 이제 6000만달러를 가지고 있다. 이중 5000만달러는 투자가들이 투자한 돈이다. 이로써 우리는 리눅스 소송에 들어가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