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술로 무장한 국내 벤처기업들이 다국적 벤더들이 장악한 국내외 네트워크 시장에약진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과 기술력도 인정받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청신호를 던졌다.
L4∼7 스위치 전문업체인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 http://www.piolink.co.kr 대표 문홍주)는 지난 1분기 동안 일본의 FXC, SMC, 요코야마 등을 비롯해 40여 곳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최근 일본내 유수 기업과 장비성능시험(BMT)을 진행중이어서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이 회사는 특히 차세대 원천 기술을 연구하는 ‘파이오랩’을 신설하고 코어세스 출신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향후 시장 환경에 대응했다.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엔피아사업부문(대표 윤기주 http://www.enpia.net)도 기존 L4/L7 스위치 업체들의 솔루션과 차별화한 시스템 트래픽 관리(STM) 솔루션인 IP마스터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활발히 공략중이다. 지난해 진출한 유럽, 홍콩, 호주 등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달엔 히타치 오피에스와도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84억원 규모의 매출 목표 가운데 20억원 가량을 해외 장비 수출 및 컨설팅을 통해 달성할 전망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http://www.comtec.co.kr)도 지난주 국내 최초로 중소형 및 대형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환경용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제품 8종을 개발·출시했다.초광대역 환경에 적합한 제품들로 사용자의 속도를 100메가에서 1기가로 끌어 올려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통합 및 지능화한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대응하고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능형 통신솔루션 전문업체인 제너시스템은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IP PBX와 함께 인터넷전화, 멀티미디어 전화 등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단말기 개발사업에 집중해 기대를 모았다. 기업용 게이트웨이 장비업체인 애드팍테크놀로지는 일반 기업에서 IP 텔레포니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IP 통합 단말기를 개발중이다.
VDSL 칩 개발회사인 휴커넥스도 국내 VDSL 장비 제조업체들과 함께, 자체 개발한 50메가용 칩셋의 공급을 하나로통신과 협의중이며 해외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문홍주 파이오링크 사장은 “급변하는 네트워크 기술 변화를 주도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계속돼 앞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관행에 얽메이지 않고, 정당한 평가를 통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을 선택한다면 핵심 기술까지 접근하는 기업들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