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공공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직자 퇴직기금(캘퍼스)이 지난주 애플컴퓨터 이사회로 복귀를 추진하던 이사 6명에 대한 표결을 보류했다.이들 이사는 스티브 잡스 회장 겸 CEO,알 고어 전 부통령, 인튜잇 윌리엄 캠벨 회장, J 크류 미키 드렉슬러 CEO, 제넨텍 아서 레빈슨 CEO, 마이크로웨어하우스 제롬 요크 전 CEO 등이다.
캘퍼스는 애플 감사들이 애플 관련 컨설팅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회사와 사업 관계를 갖고 있는 이사들도 이사회를 떠나길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게다가 애플 이사회는 스톡옵션에 대한 회계방식 변경을 규정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은 결의안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캘퍼스는 애플 이사 6명의 선임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150만표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파체코 캘퍼스 홍보담당자는 “엔론, 월드컴, 아델피아 등 파산한 기업들에 대한 기억이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잊어지는 것 같다”며 애플 경영진에 비난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문제가 된 이사들은 이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델라웨어 대학 존 웨인버그 기업지배구조센터 찰스 엘슨 소장은 캘퍼스가 주도하고 있지만 이사회의 행동에 충격을 주려면 다른 대주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엘슨 소장은 “경고를 주려면 적어도 회사 주식의 10∼30%는 이사회 선임 투표를 보류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의깊고 그리고 효과적으로 그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