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 입학처장들은 올해 수시모집 전형에 활용되는 학교생활부 자료 제출방법을 기존 학생부에서 CD와 디스켓 등 전자매체로 개선할 것을 20일 교육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는 서울지역입학처장협의회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회원 대학 중 41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6%(40곳)가 수시전형에서 출력문서 형태로 제출해온 기존 학생부 제출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제출방식 개선시 선호하는 방법은 ‘시·도 교육청이 대학별 학생부 CD를 제작’(40%), ‘해당 대학 지원자에 한해 인터넷을 통해 대학이 학생부를 직접 확인’(32.5%), ‘고교별 지원자 학생부를 암호화해 인터넷으로 대학에 제출’(15%) 순이었다.
협의회 황대준 수석부회장(성균관대)은 “대학의 수시입학 전형 업무처리에서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드카피 문서로 제출했던 기존 학생부제출방법을 전자매체와 인터넷을 활용한 방법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시모집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수기 형태의 학생부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을 저장한 대입전형용 CD를 각 대학에 배포하는 행위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CD를 배포하지 않는 대신 각 대학이 학국교육학술정보원과 시·도교육청 등 전국 12곳에 비치된 학생부 CD를 열람한 뒤 이를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토록 결정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