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시장 경쟁체제 전환

SCM 독점 끝나…가격도 동반하락

토종 POD 개발업체인 인터랙텍이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와 10만장의 대규모 케이블카드(PO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다국적기업의 독점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POD시장이 독점에서 경쟁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21일 인터랙텍(대표 이병렬)은 DMC사업자인 브로드밴드솔루션즈(대표 김종욱, 이하 BSI)와 구매계약을 맺고 현재 개발 중인 POD를 내년에 10만장, 2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POD 개발에 필수적인 제한수신시스템(CAS)업체와의 협력문제를 NDS와 제휴를 맺어 해결한 바 있어 사실상 POD 시장 진입 장벽을 모두 해소했다.

 인터랙텍은 이로써 초기 대량 물량을 공급할 거래처를 확보한 셈이 됐다.

 이번 계약은 특히 그동안 종합유선방송사(SO)들이 정통부를 상대로 제기해온 ‘POD가 외국업체의 독점이기 때문에 정통부의 ‘2004년부터 POD장착 의무화 방침’은 유예되야한다’며 일으켜온 논란에 반박 요소가 될 전망이다. 즉, 독점 시장이란 논리는 인터랙텍의 시장 진입으로 더이상 유효하기 않으며, 특히 가격도 토종 업체에 의해 20달러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독점업체로 지목돼온 SCM도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2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POD를 공급할 전망이다. 이는 인터랙텍이 NDS와 제휴를 맺으며 양산이 확실시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SI의 김종욱 대표는 “이번 인터랙텍과의 POD 공급계약은 지금까지 SCM이 독점 공급하던 형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측은 “그동안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복수SO들이 POD유예화해야한다며 주장해온 근거가 이제 하나둘씩 정리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