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하는 하드웨어 구축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콘텐츠를 만들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R&D 제품화로 이행하는 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21일로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취임 1주년을 맞은 김태현 원장(55)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실현을 위한 성장동력 추진 시스템이 갖춰진 만큼 올 연말께부터 구체적인 결과물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연말께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칩세트나 네트워크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지상파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송·수신기 및 단말기, 정보가전에 적용된 국산 임베디드 SW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 도입한 목표형 연구관리 시스템(PeCOM)이 제 기능을 발휘해 준다면 오는 2007년까지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김 원장은 △PECoM 제도의 시행 등 적극적인 R&D 관리강화 △글로벌 R&D 협력활동의 강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인력양성 사업 등 3대 사업에 ‘올인’ 할 계획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에 25%인 5000달러 정도를 IT분야가 맡아야 합니다.그 견인차 구실을 IITA가 기꺼이 맡겠습니다.”
김 원장은 “IT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선진국의 발전경로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방형 전략’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국제표준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다국적 R&D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주요 연구기관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하겠으며 관련 규정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등 ‘IT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성장동력단별로 한·중·일 협력체를 구성하고, R&D, 표준화, 인력교류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