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동전화는 저희거 안쓰십니까? 쓰신다고요? 하하하”
이용경 KT 사장<사진>이 21일 강남에 개설한 국내 최대 규모 KT 통합 고객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10여분간 일일상담원으로 일했다.
이 사장은 이날 송파구에 사는 한 남자고객의 불만전화를 상담원으로부터 넘겨받자마자 “KT 사장 이용경입니다. 고객을 이렇게 접하게 되는 것은 제게 굉장히 귀중한 기회입니다. 불편하신 사항이라든지 말씀해 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라며 불만사항을 접수했다.
이 사장은 접수 직후 영업맨으로 돌변했다. “다른 상품 쓰시는 거 있습니까? 전화도 저희거 쓰신다구요?”
이용경 사장은 상담원들에게 “고객센터는 회사의 첨병과도 같으나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어 전사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면서 “고객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듣고 KT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동일한 정체성을 갖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합 고객센터는 3000여명의 상담원이 근무하면서 연간 3000만건의 고객 상담을 접수 처리하는 첨단 시설과 전국의 고객 상담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종합 상황실을 갖췄다.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